개망초꽃。


                        하나비。 


        보랏빛 그리움에 개망초 어릴적엔
        가슴에 새햐이얀 꽃물이 들였었고
        어둠이 밀려오는 황혼녘 고향집엔
        개망초 눈물처럼 소녀의 뜨락길엔
        꽃무덤 향기로운 꽃물결 밀려오네。


        아이들 소꿉놀이 모래에 쌀밥짓고
        밥풀꽃 후라이에 맷돌의 밥상들엔
        멍울꽃 어릴적에 꽃물결 추억일뿐
        가슴이 시들어도 순정의 시일줄야
        나이던 묵정밭의 바람에 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