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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임

                             글 / 강인숙


      야멸차지도 못한 것이..
      옹골차지도 못한 것이..
      음습하고 질곡한 외음부에 달라 붙어
      징징대던 슬픈 영혼을
      이제 그만 떼어 버리련다
      빗나간 자아를 수장시키련다

      털썩 주저 앉아 통곡하던
      부실한 어둠의 자식들 처럼
      구석진 언저리에 서서
      뒤안길을 돌아 보며
      삶의 추렴들에 섞인 추억을
      8월의 늦바람에 날려 보내련다

      터벅터벅
      귓볼을 간지럽히며
      갈색바람 몰고 오는    
      너를 닮은  계절이 온다
      풀벌레 소리 같기도 하고
      연한 피리소리 같기도 한
      너를 닮아 수수한 가을이
      설레임 되어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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