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글/장 호걸

하늘빛은 햇살 따라왔다가
이름 모를 꽃에 앉아
숨을 고르면,

누군가 너의 체취에
저물어 가는 오늘
그리움을 감싸 안고 있을지
모르겠다.

매일 쏟아지는 인간의 세상사
네 품에서 시름은 덜어지고
억만년 그 자리에
호젓이 꽃피어,

뿜어져 오는 의연함 속으로
하늘이 네 가까이 있는, 그곳
바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