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에 - 장호걸








어찌 그리 바삐

잰 발걸음 옮길 때마다 변화를 부리는지?

여린 싹들이 눈을 비비고 나오자마자

환희는 잠시, 햇살이 멀어져가는 황혼빛엔

슬그머니 어둠이 놀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덮어두려는 운무마저

가만둘 리 없는 바람이

으깨어 와닿는 만큼이나

아프고, 가슴이 시려 오는 것을 보면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일상의 눈으로 찾아든 것이

모질지 못하여

뭉개버리고 싶은 충동이 하늘로

흩어지고 마는 것을


언 땅 박차고 솟아나는 생명을 보아 왔기에

늘 가까이 있는 처 자식과 부모님, 다 갖추어

행복할 것만 같은 멀쩡한 공간으로

눈물이 난다.


손가락 끝에 머문 높은 하늘

갈색 되는 빛깔이 눈 속으로 오면

왜 슬퍼하고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지

모르는 체 저절로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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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상 몸 건강하세요... 이제 10월달 마지막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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