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도 흘러가는 줄 알았습니다. *


詩:정설연.


수평선에 머물러 몸살 기운으로 
물결치는 가슴은
당신 이름으로 철썩이며 
멍을 닮은 푸름으로 부서지고 
불러보는 사람은 푸름으로 머물러 
그리움의 바다 넓이를 만듭니다 
그리움은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당신의 바다로 머뭅니다.


바다 안에서 물결치는 당신 이름은 
보일듯한 그리움의 속살 몸짓으로 
저리도록 가슴을 치는 
헤일 수 없는 파도 소리로 
철썩거리며 하얗게 부서집니다 
그리움도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파도로 가슴에 머물며 
당신 이름으로 입덧을 합니다.


-2006년12월21일,물레방아-

물레방아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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