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을 사랑 합니다.
글/ 장 호걸

한 여인을 사랑 하고 있나 봅니다.
그 여인의 숲에서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은 이 숲길을 택한 내가
매일 숲길에 서 있습니다.
한 여인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인을 사랑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외로움을 주었고, 쓸쓸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그 여인을 사랑하는 충분한 이유입니다.

나는 내 마음의 창을 열어 놓을 겁니다.
창가로 부딪혀 오는 그 여인의 체취와 숨결을
내 안에 모두 담아 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랑 한다는 것은 아침 햇살처럼 옵니다.
맑음으로 왔다가 흐림으로 왔다가, 참으로 변덕이 심합니다.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랑 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그 여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