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꽃잎 - 고선예







햇살 받아 어여삐 피었다

바람의 밀사에 포착되어

곱게 접혀있던 마른꽃잎


고왔던 흔적을 털어내느라

버석대는 발자국 소리 내며

책갈피 사이에서 쏟아져 내린다.


사랑이어도 아름다웠던

이별이어도 아름다웠던

기억 저편에 추억이라 이름 지어진


또 다른 시간 속에 가두어진

탈색되어 빛바램처럼

깃털보다 가볍게 영영 잃어가는 것들


부서진 꽃잎 앞에 주저앉아

소리 내지 않아 빛을 잃지 않은

고독한 은하 별들의 눈물을 줍는다.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2007년 첫 주말되시고요... 항상 몸 건강하시고요...
그리고 저희 홈 방문 과 영상시화(글) 감사합니다... 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공짜 그림과 시의 세상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