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다림 / 이해인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싶어 
           이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아픔을 안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대를 기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