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피던 날 - 권대욱








흰 구슬 모아 차린 푸른 쟁반

새댁 붉은 입술 고운 연지

가녀리게도 긴 팔 보매

아직은 쪽빛 하늘에 잠겨있다


탐진치 모든 번뇌 혼자 거두고

슬픔도 담겨 드니

천의무봉 잠자리 고운 나래 접더라


도솔천녀 걷는다는 무지개

봉황이 날던 저 깊은 하늘

맑고 고운 곳 네 거처가 아님이니

매양 세상 고통 거두리라


세상의 아픔을 보듬어

탐욕이 녹아들고

아픈 흔적엔

사랑마저 녹아들더라


이제는

아픔도 멍이 되어 분홍이 되었구나

천년만년 쌓인 고통 모두 담아

맑은 하늘가로 보내 주어라


그래서

나는 너의 화사함 보다는

그저 다소곳함을 반겨하였다

광륜사 연당에 꽃 피던 날.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활기찬 월요일 시작하시고요... 장마철에 건강 유희하시고 평안하심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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