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흔적
글/장 호걸

허공을 가르는
애틋한 부르짖음은
하얗게 밀려오는 물보라
석양의 외딴 오솔길
그 외로움이었다.

왜, 떠나야 하고
왜, 머물렀는지
알아 가기도 전에
쓴맛을 삼키며
눈물을 흘려야 하는
그 두려움을 먼저 배웠다.

부딪혀 오는
지난 흔적의 메아리
가슴에 남아
내 뜨거운
사랑으로 안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