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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장미
데보라
https://park5611.pe.kr/xe/Poem/304517
2010.12.14
16:58:39 (*.137.28.37)
2092
겨울
시인이름
장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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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장미
/장운기
초록의 시간을 몰아낸
잿빛의 세월이
순백의 물감을 휘휘 저어
더러운 내 몸에 붓을 그었다
바닥에 쌓이지도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요란스레 떠들어대는
세상을 보았는가?
연시 꼭지가 하늘을 향해
줄지어 선 오후
성질 급한 눈바람아
천천히 오너라
붉은 장미꽃이 모자 쓰고
하얀 옷으로 갈아입는 날
경인년 삼육오 일
떠나기 전 키스 한 번 해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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