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나는 사람 ◈ 
    
    
    석양이 밤을 부르면 
    창가에 홀로 앉아 있으려니 
    정겨운 사람이 그립습니다 
    
    박꽃 같은 미소로 
    가슴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해맑은 사람이 그립습니다 
    
    힘겨울 때 의지가 되고 
    눈물 닦아 주며 위로해주며 
    마음의 등불을 밝혀주는 사람 
    
    잘 익은 과일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인 듯 
    내 영혼을 파고 듭니다 
    
    그리운 이의 가슴에 
    향기나는 사람으로 남아 
    퇴색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