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대하여
글/장 호걸

네 이름을
어디서든 부르면
저 허허벌판이라도
걸어 나왔다.

세월은 흐르고
옛 기슭으로 이어진
그 시간 어디쯤
내 여기에 있나니
아련히 불 밝혀
흐릿한 과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날 위해
사랑을 분만하느라
지금 한창이겠다
이토록 아름다움을
간직할수록
크고 작은 이 열매
찬란한 날들이

꿀맛이구나
이처럼 달콤한
또 한밤이 누워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