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배달부 인가 했드니~~

글/ 바위와구름

움추렸든 가슴을
비집고 들어온 바람은
햇빛 타고 내려온
봄의 배달부 인가 했드니

코 끝을 스치는 내음은
분명
꽃망울 맺힌 개나린데
오시시 파고드는 그 속내
내 모를리 없지만
성급한 내 마음
봄인줄 알았는데

발가 벗은 목련은
새벽 잠에 덜 깨어
한숨만 더 자겠다고
짜증을 부리니
덩다라 개나리도
늦장 부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