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가득 찬 당신

불 켜지 못해 피어나지 못했던
내 안에 가득 찬 사람은 당신입니다. 

잊으려 하지도 않았지만 잊혀지지도 않고 
항상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세월은 말없이 흘러 계절은 바뀌지만 
내 마음의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가득 차 있습니다.

삶이 버거울 때도,
모두가 떠나 공허에 휘감길 때도
당신은 옆에 있었지만 
나는 손잡을 수 없었답니다.

나와 또 다른 당신이므로,
속으로 눈물 삼킬지언정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대의 근사한 모습이,
그대의 따스한 눈빛이...

그대의 온아한 말 한 마디가
내 가슴을 울립니다.

기다림에 지쳐
목마름에 속이 타 들어가더라도,
아니 가슴에 피멍이 들더라도
난 당신을 사랑하며 살렵니다.

먼 훗날 이 세상 하직할 때
그래도 내 가슴에 
살아 있는 사람은 당신이라고 
힘없는 슬픈 언어가 
눈물로 쏟아지더라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