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여상(女像)



      그의 눈은 하늘같이 맑습니다.
      때로는 흐리기도 하고, 안개가 어리기도 합니다.

      그는 상냥하면서도 애련합니다.
      명랑하면서도 어딘가 애수가 깃들여 있습니다.

      원숙하면서도 앳된 데를 지니고
      지성과 함께 한편 어수룩한 데가 있습니다.

      성급하면서도 기다릴 줄 알고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수줍어 할 때가 있고,
      양보를 아니하다가도 밑질 줄 압니다.







      그는 아름다우나 그 아름다움은
      사람을 매혹하게 하지않는 푸른 나무와 같습니다.

      그는 한 사람하고 인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일이 없습니다.

      그는 사랑이 가장 귀한 것이나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아니합니다.

      그는 마음의 허공을 그대로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는 아니합니다.

      그는 받아서는 안될 남의 호의를
      정중하고 부드럽게 거절할 줄 압니다.

      그는 남의 잘못을 아량있게 이해하며
      아무도 미워하지 아니합니다.

      그에게는 울고싶을 때 울 수 있는 눈물이 있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고갈하지 않는 윤기가 있습니다.

      그는 한 시간 내내 말 한마디 아니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라도 그는 같이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였다는 기쁨을 갖게 합니다.

      성실한 가슴, 거기에는 한 남성이 머리를 눕히고
      살 힘을 얻을 수 있고,
      거기에는 평화롭게 죽을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가슴을 그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신의 존재, 영혼의 존엄성, 진리와 미, 사랑과 기도,
      이런 것들을 믿으려고 안타깝게 애쓰는 여성입니다.


      "☆^ .. ♪~♬^ ..


      피천득선생님의 ..
      詩편 구원의 女像을 읽으며..

      여기! . 이 사랑방에 머무시는 아낙(특히: 울^ 초롱님?)님네들
      "구원의 女像"같은 고운 맘^ 담고았으리?
      상상해 봅니다~~*

      `안.글씁니까?`  오작교님^^*



      ♪^.. Sweet People - Lake Co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