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초롱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글;배은미

오래도록 당신과 연락이 안되더라도 오래도록 당신을 못 보게 되더라도 당신은 알고 있지요?

굳이 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 당신이 머문 그 길가 그여귀에 함께 머물러 있다는 것을..

세상일로 하여금 때론 당신을 가슴안에만 두고 그리워 해야 할 때가 있기에 말 할 수 없고 볼 수 없는날 일지인정 당신은 내마음이 변한거라 생각하지 않지요?

굳이 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머문 그 쓸쓸한 방 한구석에 함께 하고 있었음을 당신도 알고 있지요?

그리하여 오랜 침묵뒤에라도 끝끝내 이어질 연이라면 그때는 당신과 나.. 참으로 긴긴 기약으로 서럽지 않게 살아 가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