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 명상음악

      ----어머니의 녹음기------ 글 / 모베터 님 제 목소리가 듣고 싶다 하셔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곡들을 불렀습니다. 테잎에 담아 갖다드린 노래들을.......... 가시기 전까지 몇 달을 듣고 또 들으셨답니다. "우리 아들 목소리 참 좋구나........" 하루 종일토록 날 마다 들으시더니....... 작은 녹음기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계단을 못 오르내리셔........ 아들이 업어 모심을 그렇게 미안해 하셨습니다. 마흔이 훨 넘은 당신의 아들에게조차......... 속곳을 뵈이기 싫어 내외를 하셨답니다. 어머니......... 속으로 불러보니...... 가슴이 뜨거워져 하늘을 쳐다 봅니다. 고인 눈물 떨구지 않으려..... 또 윗 입술을 깨물게 됩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시던 노래들이 꿈결처럼 기억속에 맴 도는 자장가가......... 제 목소리 좋다며 예쁘게 웃으시던 모습이.... 우연히 열어본 당신의 빼닫이에 차곡이 쌓여진 속 옷들이........ 단 하나도 잊혀지지 않는답니다. 남겨진 테잎과 녹음기는 제게 있지만...... 닳도록 들으시던 아들 목소리는 가져가셨겠지요? 어머니. 당신을......기억합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이 글은 외국음악방에 올려진 Mother - Isla Grant에 모베터 님이 쓰신 댓글입니다. 가슴깊이 와 닿는 글이라 여기에 모셔왔습니다. - 달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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