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하나의 사랑으로 보현 박두열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눈을 감고도 당신 가슴을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눈을 뜨면 보이지 않다가도 눈을 감으면 더욱더 선연하게 떠오릅니다 천연 물감을 풀어놓은 쪽빛 하늘도 수채화 물감이 번져 부서지는 파도의 물거품도 당신 사랑 앞에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질 않습니다 오래되어 낡은 산사의 단청처럼 깊은 마음의 향은 더욱더 향기롭고 한여름의 무지개처럼 환상으로 왔다가 허한 마음만 두고 사라지는 그런 사랑이 아닌 잿빛 구름 속에서 샛바람을 기다리는 태양처럼 숨어 있을수록 더욱더 간절해지는 그런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내 소중하고 순결한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보이지 않은 사랑으로 마음과 마음 두 곳의 샘에서 이슬보다 더 영롱한 눈물로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