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안개 온냐, 안뇽? 계절은 벌써 가을이라구 내게 속삭이는데 온냐의 흔적은 어디로 갔는지 사랑하는 엄니도 떠나보내고 갑자기 손주를 맞이하게 되어 힘들어졌다던 차에 이사까지 하게 됐다고는 그만 소식이 끊켜버렸으니 이런 일 저런 일이 겹쳐 마음이 힘들어 우리곁에 머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지나버린 전화번호도 남겨준 메일 조차도 제대로 챙기지를 못해 연락도 넣지를 못하는 바보같은 마음에 그저 미안한 기다림뿐이네 챙김을 받기만 했지 곁에 머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변변히 신경을 쓰지 못해 이 가을이 쓸쓸하기만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두 가끔은 소주병 앞에 놓고 혼자 들이킨다는 온니가 마냥 그립기만 한 걸 도사님이 주신 CD도 보내주어야 하고 내 맘에든 가을 사랑도 온니에게 전해주고픈 마음 굴뚝이련만 아무것도 전할 길이 없으니 어디가 아픈거나 아닌지 혹여나, 눈팅으로 오가다가 이 글이라도 만나면 소식이라도 한번 넣어주었으면 해 이 가을에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은 온니라는 거 잊지말구 알았지?.... 2006.9.2..yuli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