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파랑새 ♡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행복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부른다.

    산 너머 마을에는 파랑새가 살고 있다고
    저 강 건너편 일곱빛깔 무지개를 잡을 수 있다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쫓아가지만

    파랑새도 못보고 무지개도 못 잡고
    끝내 빈손으로 돌아와서는
    행복은 내 안에 있는 것이라고
    뒤늦게 자신을 돌아본다.

    잠든 아들의 이마를 짚는 어머니의 손길
    오손도손 피어나는 겨울밤의 긴 이야기
    촛불 아래서 긴 편지를 쓰는 연인의 그리움
    포장마차 속에서 피어오르는 모락모락 연기

    행복의 파랑새는
    산 너머 마을에 잊지 않고
    언제나 우리 곁에서지저귀는 것.

    일곱 빛깔 무지개는
    재물과 권력 속에 있지 않고
    우리들 가난한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