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ppy.gif *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 * 받아 볼 리 없지만 읽어 볼 리 없지만 연분홍 빛 고운 편지지에 그리움 가득 담아 편지를 씁니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미소가 떠오르고 글자 하나에 당신의 음성이 살아나서 더욱 보고픔이 짙어져 가도 이젠 부칠 수 없는 편지입니다. 오광수 님의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 중에서 비가 내립니다. 계절답지 않은 이슬비가 조용히 내립니다. 갑자기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곤 그 사람의 소식이 궁금해지네요. 잠시 하던 일 멈추고 향긋한 차 한 잔 코끝으로 느끼면서 연분홍 빛 편지지 위에 진한 물빛 그리움 가득 담은 사연 그리고 이름 석 자를 이쁘게 적고픈 그런 시간입니다. 에머랄드 빛 푸른 바다가 보고 싶고, 자작나무숲길 따라 마냥 걷고 싶고 잔 바람에 흩날리는 마지막 잎새도 눈에 아프도록 담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보고 싶은 건 바로 당신입니다. dalma 2006.12.7
 Lovers - Yuriko Naka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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