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은죄가 많아서 유난히 고독하고 외로운거라고... 누군가는 말합니다. 지은죄가 많기에 슬픔과 허무를 한꺼번에 지닌다고.. 나도 모르게 쌓인 외로움 동굴 같은 그 적막이 주는 고독을 달래고자 애를 써 보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신음소리만 아픔에 젖어 요란하고 얼마를 더 가야 이 지독한 고독에서 빠져 나올수가 있을까? 뒤돌아 보건대 내 설움같은 고독아.. 이제는 널 놓아주고 싶지만 너마저 놓아버린다면 生의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아서 애써 부여잡고 있구나.. 외롭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여전히 널 내곁에 두고자 함이 生의 矛盾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도 내게 온 지독한 외로움은 지난날의 내 아름다운 自畵像까지 잘근 잘근 삼키는 구나.. 아... 그것은 宿命처럼 고독과 외로움이 슬픔 音樂 되어 마음 마디마디 骨을 이루며 날 더욱더 고독에 익숙케 하는구나.. (긴 고독에 새벽을 맞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