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이 공간을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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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49129 | | 2009-08-06 | 2009-10-22 1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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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에 이르기를... / 느림과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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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9 | | 2021-12-06 | 2021-12-06 18:46 |
뱡밥에 이르기를, 나는 싸움에서 감히 주인이 되기 보다는 객이 되려 하고, 감히 한 치를 나가지 않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고 했다. 먼저 치기보다는 치려는 자를 막은 일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자는 싸움에 임하면 전진하기보다 한 치 후퇴하는 길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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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별에서 3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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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8 | | 2022-02-10 | 2022-02-10 09:48 |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다른 이에게 준 고통과 다른 이가 내게 베푼 선행입니다. 이것을 늘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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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필요한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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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6 | | 2023-12-16 | 2023-12-16 18:46 |
청춘에 필요한 것은 열정보다 그윽한 성찰, 노년에 필요한 것은 휴식보다 열정, 마음에 필요한 것은 머뭇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 노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합심해서 시골에 멋진 집을 지어드렸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 부모님이 그것에서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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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에 전화해줄래?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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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6 | | 2023-02-20 | 2023-03-02 00:51 |
두 아이를 태우고 공항으로 가는 차 안, 아내는 신이 난 표정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여행을 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좋아?” 그가 묻자 아내는 다 알면서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그를 보았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들과 딸도 표정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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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스타일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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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6 | | 2023-01-12 | 2023-01-12 23:42 |
문학계에는 이따금 혜성처럼 나타나는 천재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 역시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작가에 속합니다. 1980년, 움베르토 에코가 이란 소설로 데뷔했을 때 서구의 언론들은 “20세기 최고의 천재 작가가 나타났다”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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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소비한 기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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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6 | | 2021-11-28 | 2021-11-28 06:56 |
당신과 마신 차 한 잔의 영수증, 그리워서 탔던 기차 티켓, 쓸쓸해서 찾아갔던 동물원 입장권, 영수증은 일종의 일기, 마음을 소비한 기록이자 삶의 증명서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에게 변장한 천사가 나타나서 말한다. '사랑이란 영수증과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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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름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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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4 | | 2022-07-02 | 2022-07-02 20:25 |
공부하는 일에 지름길이란 없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마음 사이에는 '이해' 라는 지름길이 있다. 박완서 선생의 <마른 꽃>이라는 단편에 보면, 과장된 애정 없이 서로 담담하게 마주보는 초로의 남녀가 등장한다. 연인으로도 보이고 부부로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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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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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4 | | 2021-12-09 | 2021-12-09 18:20 |
졸업을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 낯선 언어를 쓰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 같다. 그 막막한 시간을 천천히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귀가 트이고 마음이 움직이는 때가 올 것이다. 오래전, 먼 나라의 극장에서 자막 없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영화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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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벼룩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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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50 | | 2022-10-24 | 2022-10-24 14:00 |
쓰레기와 진품은 큰 차이가 없다. 쓰레기인지 진품인지는 대상을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잣대에 의해 달라질 뿐 고유의 가치란 어떤 것에도 없다. 모든 것이 화폐의 크기로 환산되는 세상에선 큰 것만이 진품이 된다. 도난당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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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이 가르쳐준 것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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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9 | | 2022-06-07 | 2022-06-07 08:48 |
사랑이란 화분에 심어진 꽃이거나 나무 같은 것이어서 꾸준히 물도 주고, 햇볕도 쏘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주고, 영양제도 공급해주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세 번의 사랑은 싱싱하다고 믿고 가져왔지만 날마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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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희망으로부터 벗어날 용기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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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9 | | 2022-03-21 | 2022-03-21 14:09 |
두 번째 포기. 그것은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게는 가장 어려운 포기였다. 얼마 전까지도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는 ‘일정한 월급, 일정한 출퇴근 시간, 일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직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하지만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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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등을 맞대고 / 저녁에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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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6 | | 2023-09-04 | 2023-09-04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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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릴 수밖에 없다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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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1 | | 2022-04-26 | 2022-04-27 2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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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는 마치 활에 시위를 얹는 것과 같구나 / 느림과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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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40 | | 2024-01-09 | 2024-01-11 08:29 |
높은 데는 누르고 낮은 데는 들어올리고, 남은 것은 덜고 모자라는 것은 채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니 낮은 것에 낙담하고 모자라는 것에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으니 생명과 우주의 균형을 맞춥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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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처럼 사랑하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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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7 | | 2022-05-21 | 2022-05-21 19:36 |
집배원처럼 사랑하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은 것을 배달하고, 성실하게 전달하라. 프랑스 작가 미셀 투르니에의 사제관에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사제관의 벨이 울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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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길이 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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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33 | | 2023-12-16 | 2023-12-16 18:39 |
하늘에도 길이 있고 바다에도 길이 있다. 세상어디에나 길이 있으니, 잠시 막다른 골목을 만났다고 절망하지 말 것. 밤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려다본다.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들과는 또 다른 불빛들이 바다에 떠 있다. 마치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으로 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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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해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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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9 | | 2021-11-28 | 2021-11-28 06:46 |
가장이 퇴직을 했다. 이제부턴 온 가족이 그를 정말 사랑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잘 받아들이려면 아름다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해석에 찬성한다. 부모님께서 '잘 있냐?' 하고 전화하셨다. '보고 싶다'는 뜻이다.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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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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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4 | | 2023-12-12 | 2023-12-12 13:53 |
얼마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를 보고 까르륵 웃음이 터졌다. ‘프로혼밥러를 위한 완벽한 도시락’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혼밥러’는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거기에 ‘프로’를 붙이니 ‘혼자 먹기의 달인’이라는 의미가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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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존재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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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23 | | 2022-07-02 | 2022-07-02 20:32 |
자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의지하던 부모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여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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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아 준다는 것 / 오늘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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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 718 | | 2022-12-30 | 2023-01-04 00:26 |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노을이 불현듯 심장을 쿵 내려앉게 하고, 구름이 심상찮은 저녁이 옵니다. 그런 때면 오래전에 보았던 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영화 는 문명을 거부하는 삶을 택한 남자 트레비스가 그를 떠난 아내와 아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조명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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