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


속상해도 참아야 했습니다
삶이 슬퍼도 내 잘못인양
죄스러워 했습니다

늘 침묵해야 했고
자신에게 스스로
엄해야 했습니다

통곡하고 싶은 날에도
내 비치지 못하고
가슴으로 울어야 했습니다

가슴속 깊이 들이쉬는
담배연기 한 모금과
슬픈 눈물같은 소주한잔으로
자신을 달랬습니다

한없이 나약한 인간인데도
신처럼 강한 모습만
가족앞에서 보여야 했습니다

아버지란 이름으로.....

            - 한상숙


  ♪ Evening Bell - Sheila Ryan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