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을 떴을 때 창문에 걸린 브라인드 밖은 흐릴 거 같더라.

구지 브라인드를 열어보지 않더라도 이젠 느낌으로 날이 흐린지 맑은지 감이 온다니까.

이 나라에서 10년쯤 살다보니 그런 정도 짐작하는 건 별 것도 아닌 일이 됐네.

오전내내 흐리더니 결국은 한 바탕 비가 내리고 마네.

그럴 거 같더라니...

난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흐린 날은 싫어했어.

맑거나 한 바탕 비라도 내리는 것이 낫다 싶다니까.



어제는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더라.

그냥 침대에서 컴에 연결하고 영화를 보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그렇게 든 잠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개운한 기분이 안 주더라.

몸이 찌뿌둥한 것이 어제 좀 심하다 싶게 운동한 게 영향을 준 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은 술을 거의 입에 안 대는데 담배를 많이 피워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담배...이젠 끊어야 할 애물단진데...거참-  그만 피운다는 게 쉽지 않네.

그래도 이제는 그만 내 손을 떠야 할 담배 아닌가 싶은 것이 아무래도 나이 먹으면서 몸에

담배 냄새나면 남자가 추해보일 수 있잖아.

담배 냄새에 찌든 남자... 별로 안 좋은 거잖아.

술은 이젠 좀 멀리 했으니 술에 찌든 건 아닐테고...



비온 다음에 여기 날씨는 참 후덥지근해.

어느 땐 걷다보면 숨이 턱턱 막히곤 한다니까.

아마도 지열과 그것 때문에 올라오는 습기때문이 아닌가 싶거든.

그늘 아래에 들어가면 그나마 좀 낫긴 하던데...



며칠 전에 컴을 다시 포맷했더니 그 전보다 컴 상태가 조금 나아진 것도 같은데 아직도 내 손을 많이

필요로 하네.

이것저것 프로그램 필요한 것들 다시 깔아야 하는 것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구만.



오늘 점심은 닭칼국수를 먹으려고 애들 시켜서 닭 한 마리 사오라고 했거든.

닭으로 육수내서 만들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

처음 해 보는 닭칼국수라서 말야.

남자라곤 하지만 면으로 하는 건 어느 정도는 할 줄 아니까 아주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닐 거 같은데..

재미 삼아 만들어보려고 하긴 하는데 날이 더워서 주방에서 고생은 좀 하겠네.

양념도 만들고 하려면 땀을 좀 흘리겠다 싶어서...ㅋㅋ



점심 먹고 골프나 하러 가야겠다.

별 할 일도 없고..  후배들하고 웃으면서 운동이나 하면 머리가 개운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