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되기 / 나 선주

나는 그대의 
그리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늘 곁에 있어도
내가 필요하고 
눈 마주쳐도 그리운
그대의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몹시 즐거울 때
웃음 속의 사람이 되고 싶고
힘들 때 절실히 요구되는
세상에 단 한 사람뿐인
그대의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내 그리움의 대상은 그대
그대의 그리움 속에
내가 들어 있다면
가시밭길의 험한 길도
평지를 걷듯 가고 싶다

그대가 그리워하는 사람으로
이 세상 동반의 길을 걸으며
잠시 왔다 가는 동행에서
진실로 그리움이란
사랑을 맺는 참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