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귀(牛耳) 신영복(申榮福)교수의 글씨
 


 

어미가 품에 안은 알 속에서 조금씩 자란 병아리가 있다.
이제 세상 구경을 해야 하는데 알은 단단하기만 하다.
병아리는 나름대로 공략 부위를 정해 쪼기 시작하나 힘이 부친다.

이때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온 어미닭은 그 부위를 밖에서 쪼아 준다.
답답한 알 속에서 사투를 벌이던 병아리는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처럼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 것이「 탁」이다.

그리고 이 일이 동시에 발생해야 어떤 일이 완성된다는 것이「줄탁동시」이다.
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가르침이자 매력적인 이치가 아닐 수 없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夫婦)가「줄탁동시」할 때 이루어지고
훌륭한 인재는 사제(師弟)가「줄탁동시」할 때 탄생하며
세계적인 기업은 노사(勞使)가「줄탁동시」할 때 가능한 것이다.

또한 국가의 번영이나 남북관계 그리고 국제관계에도「줄탁동시]의 이치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할 때 성공과 발전이라는 열매가 열리는 것이다.
 
모든 조직들도 ...
 
The Waltz Of Utopia - Yorgos Kazantzis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