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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結婚 三十週年/도솔 한 침대 한 이부자리속에 네발 포개고 산다는것도 커다란 인연이듯이 그렇게 세월을 손을꼽아 헤아리니 삼십년 아니던가? 3월11일이면 결혼 삼십주년을 맞아 나름대로의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 봐야겠다. 우연치 않게 친구 동생의 소개로 만나 연애라고 할 시간도 없이 얼굴 포개고 산 세월아닌가 그런것이 강산을 세번이나 바꾸고 아이들 다 커서 여읠때만 기다리니 참으로 격세지감일세 비바람 모질게 불어오는 날도 우린 추위에 같이 오돌돌 떨어야했거늘 즐거운 날에는 환하게 웃어가며 즐거웠던 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늘상 같이 사업을 한답시고 생산 공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보내야했던 날들 아이들 공부시키랴 세상살이 다 참견하랴 그러다보니 세월은 어느새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것을
      그러나 젊고 활기차게 행복이란 미소를 띄우며 아름답게 남은 인생 살아갑시다. 이에 결혼 삼십주년에 가늠한다면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마디 덭붙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