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후회 /오스카와일드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이 보물을 파내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그 기쁨만큼 가치가 있다 해도 우리는 사랑의 노래를 결코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습니다. 사라진 정열적인 과거를 다시 불러 올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번 그 추억을 되돌이킬 수 있겠습니까? 그만큼 아픔을 느낀다고 해도 담쟁이가 무성하던 저택가에서 만나곤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한 마리 새처럼 예쁜 단어를 하나 하나 읊조리던 당신 당신은 언제나 한 송이 꽃처럼 소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때 놀라서 뛰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 방과 따뜻한 6월의 비 속에서 흠뻑 젖은 창을 두드리던 라일락 꽃을 기억합니다. 안녕이라며 흔들던 당신의 손 그 손의 파란 혈관들 안녕이라고 말하는 당신의 목소리는 신경질적인 외침이었습니다. `당신은 인생을 허비했습니다` 그것은 비수와 같은 말 정원의 문으로 달려 나갔을때는 이미 너무 늦어 있었습니다. 만일 당신 때문에 내 가슴이 부서져야 한다면 음악을 만들어 내면서 부서질 것입니다. 시인의 가슴은 그렇게 부서집니다. 뇌의 작은 상아 색 세포 하나가 신이 만드신 천국과 지옥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 전까지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 Antiphone b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