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김 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여 백조(白鳥)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