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고 싶다/이상윤


당신을 만나고 싶다

칠흑같이 어두운 캄캄한 밤
내 마음에
사랑의 작은 등잔불 하나 밝혀 놓고
당신을 맞이하고 싶다

온 세상이 다 잡든 밤
오직 기다리는 그리움 하나로
깨어서 반짝이는 별들

오늘 이 바다에서
나도 한번쯤 지상의 별이되어
섬처럼 가볍게 물위를 걸어오실 당신을
만나고 싶다.

백합처럼 흰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