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저의 기도입니다/허성욱


저는 날마다 임만을 생각하려 합니다.

길을 걸을 때에도,

밥을 먹을 때에도,

잠을 잘 때에도,

일을 할 때에도

오직 한 생각 임만을 그리워하려 합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좋다고는 하지만,

모양과 색깔이 신기루와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좋다고는 하지만

소리, 맛, 향기가 아침 이슬과 같습니다.

아무리 의지하려 해도 이내 허물어져 버리는

이 세상살이에서 저는 날마다 임만을 생각하려 합니다.

그것이 저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