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디아의 사랑 / 김석주


겨울...
돌아온 흔적조차 없는
바다 모랫가엔
한길만을 걸어간 듯
움푹 패인 발자국들은
추억 못내 돌리지 못해
돌아오는 자취는 없나 봅니다

뭐하러 그리 슬픈사랑 했냐고...

엉엉 울며 걷다보면
파도소리... 감추어주고
바닷바람... 날려주어
그들의
숙인 슬픔 모두 들어주었나 봅니다

그대로 좋았던 사랑...

잊지못해
잊으러... 잊으러...
바다로 온 슬픈이들
가는이 흔적은 많아도
돌아오는 발자국 하나 없습니다

소리없이 그들의 뒷모습 기다리는...

슬픈...
아르메디아의 사랑...


* 아르메디아는 해변가에 피는 "아르메리아"라는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