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곽정숙


내가 천천히 걷는 이유는

달리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여유로웁기 때문이다



아픔을 사랑으로

눈물을 미소로

슬픔을 기쁨으로

만들 줄 알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해

가시밭이건 풀밭이건

쉬지 않고 걸어 가는 것은

내 영혼의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