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세계/박임숙

이데올로기나 도덕 같은 것은
한 시대만을 지배할 뿐
미래를 지배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이
정의를 위해 싸우겠지만
그들의 희생 앞에 세워지는 건
유토피아가 아닌 속도의 세계

그것이 인터넷이든 아니든
빨리 달려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