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계절은 울지 않는데 / 향일화



그대 생각, 내 안에서
시계의 심장처럼
쉬지 않고 뛰게 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었지요

서로를 그리워하는 일이
아음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외로워지는 일이기에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대 생각으로 춥고

가을은 필요 없던 기억들
하나씩
부패시킬 준비를 하지만

아직도, 나는 그대로부터
자유로워질 기운이 모자라
쉽게 떠나지 못하는 계절처럼
절박함으로 버티는 가을의 심정

그대 날 밀어내면
어쩔 수 없이
내 마음도 겨울이겠지요





오작교님~
비록 날씨는 추워졌지만..
미소가 가득한 주말 저녁 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