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례 출장길 ......
찌뿌등한 하늘 보며, 11시 까지 시간 맞추기 위해 지름길로 달리면서 (장수 IC → 지방도로 거쳐 남장수 IC → 남원 IC → 구례 쪽으로...)
혹시, 오후에 시간 쫌 나면 '오작교'를 한번 보고, 잘 되면 오작교님도 한 번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업무를 끝내고 , 자리한 구례에서의 자그마한 한정식집, 할머님들의 손길이 담긴 푸짐하면서도 간 잘맞는 밥상을 대하면서도
시간이 될려나? 오작교에서 오작교님을 기다린다고 해 볼까? 하지만 전번을 모르잖나, 어쩌구 ....
내가, 맨날 오작교님 홈피에 와서 편안함을 얻고만 갔으니까,
가까이에 온 지금 낮술이래도 한 잔 나누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듦은 왠지?
출장 전날, 메일이라도 보내서 오작교님 전번 알아보고, 시간 사정 알아 본 후에
天時와 人和가 맞으면 광한루, 오작교에 가서 에서 진눈깨비 보면서 잔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을 ......
이런 내 게으름과,  항상 지나고 난 후에사 아쉬워하게 되는 미치지 못하는 사고반경에 씁쓸함이 더하더라 !

돌아오는 길, 남원의료원을 지나 IC에 들어서면서, 에궁, 일간 또 날짜 잡히겠지.
그때는 오작교에서 오작교님을 뵐 수 있을거여~ 저어만치,  광한루 가는 이정표가 비에 젖고 서 있네. (야, 너 그냥 가냐? 하면서 ㅎㅎㅎ)
그예, 그 진눈깨비는 장수를 접어 들어 해발 500미터를 넘으면서는 어느새 함박눈으로 차창을 때리고 그렇게
모처럼의 남도 출장이 끝나더라.

오작교님, 죄송 !
담에는, 전화 드리고 ~ 해서 꼬옥 광한루 거닐며 말슴 나누고 싶네요. 2006/02/16  閒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