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 부쩍 시드는 듯 해서 저으기 맘이 불편 했더랬습니다.
    물론, 저사람에게도 세월은 그냥 지나쳐 주지를 않아서, 25년전 만났을 때의 그, 표현하기 어려운 색깔의 머릿결도
    염색을 시작한지가 일년도 더 된 듯 합니다.
    며칠을 속이 안좋다기, 지난 토요일 정밀검사를 하러 같이 갔었습니다.
    몇 시간을 꼼꼼히 진단해 준, "아는 의사" 에게도 감사를...
 
 

눈부시게 화사하던 그날들, 후
네가 쇳덩이었더래도, 사그리
소리 없이 소리 없이 녹아버렸을게다,
어느새, 그래 25년이 넘었어 !

낯선 침대, 수면제 든 링거 꽂힌 채
저렇게 맥없이 나부러지다니 ... ...
언제건 어디서건 흐트러진 모습 보이기를
죽어라 싫어하더니만 ......
 
동짓달 북서풍 든 듯 콧날 저리고
불 지지는 듯 화끈대는 울대, 그리고
생전 절실한 기도를 모르던 내가
'그저 탈 없게 해 달라고...' 
그날들,  그 찬란했던 너의 날들에
지금, 내가 무엇으로 답을 해주었는지
옆구리 한 켠을 듬썩 베어낸 듯
갑자기 찔러 오는 무서움 ......
 
 
용케, 정말 용케도 별 탈 아니라니, 그제는
그 의사양반이 그리도 고맙더냐
배시시 수줍어 웃는 네 미소가
무엇 보다도 좋고 좋더라

그래,
존경하자, 서로
  2006/05/13  古友
 

 


※ 음악은 "반글라님"이 올리신 것을 떠 왔습니다.
" You needed 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