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꼭지/장창영


이렇듯 가벼이

몸을 적시고

그대는 오고 계십니다.

하늘 언저리 가득

바람 떨쳐 오시는 그대는

투명한 빛 속에서

눈 처럼 하얀 감꽃으로 열적게

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