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박강남


누군가가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거칠것 없고

머무름 없는 바람으로

그저 자유롭게

허허로운 내모습을 감추고

떠나는 바람으로 살고싶다.


나를 위해 울어줄  단 한 사람에게도

마지막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바람으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