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를 즐기며 / 반글라





더위로

밤잠을 설쳤더니



아침부터

오후 내 몽롱한 게



오찬 후에 사르르

감기는 눈꺼풀



창문 너머로

살랑대며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더위보단

정겨움을 알려준다.


200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