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박남준


그리움이란 저렇게 제 몸의 살을 낱낱이 찢어
갈기 세운 채 달려가고 싶은 것이다
그대의 품 안  붉은 과녘을 향해 꽃혀들고 싶은 것이다
화살나무,
온몸이 화살이 되었으나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