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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림/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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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rk5611.pe.kr/xe/Gasi_05/65402
2006.11.17
14:02:03
823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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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림/ 정호승
그대를 기다리다가
밤 하늘에 손톱 하나 뽑아 던졌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다가
손톱 하나 뽑아 던지고 별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기에
봄밤에 별 하나 뜨지 않았다기에
오늘도 손톱 하나
뽑아 던지고 밤새 울었습니다
기다릴수록 그대는 오지 않고
바라볼수록 그대를 바라볼 수 없어
산도 메아리도 끊어질 때까지
한 사람 가고 나면 또 한 사람
붉은 손톱 뽑아 던지고 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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