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덕성
      
      
      
      귀는 둘이요 입은 하나란 것은 
      듣기는 곱으로 말은 반만 하라는 神의 섭리.
      
      빈 수레 요란하고 말 헤프면 쓸 말 건질게 없고,
      밖으로 내 뱉기 전 안으로 다스려야 함을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지는 것
      
      나이 들수록 뻔뻔해지고 수다스러워지는 자신
      품은 말 이젠 참울 줄 모른다.
      
      진실은 많은 말을 필요 아니하고 
      말없어도 千萬言 을 들려주는 山
      그 침묵의 소리를 내 것으로 길들일 수 없을까
      
      말 아닌 눈으로도 뜻은 통하는 법
      말로서 어지러운 세상 좋은 말씀 무수히 많지만
      行 이 따르지 않은 言 은 허망할 뿐
      
      어수선히 늘어 놓은 이 번설은 
      또, 무슨 어리석음인가.
      
      
          - 달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