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여심/김미성


지붕 산
잔설이 끄는 바람에도
머뭇대며 그저
훔쳐 보는 저 연정

여심은 온통 저당 잡힌 채
더 치밀해지는 속내
속 대까지 푸르러

감추었던 밀어는
가녀린 가지들을 어루만져
기어이 풀빛으로 일어서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