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잃어가는 것들에게.....

하얀 뙤약볕아래 빨래너는 모습이 저리도 고울까 툭,툭 털어내는 이불호청 아마, 막내아이 낳았을 즈음부터 쌓인 체증 털어내는 걸거야, 아이들 곱게 키워내고 이 비루먹은 늙은지기 기 살리느라 가슴은 사막일거야 나의 사슴이라 지어 바친 시도, 구리반지도 어느덧 지워지고 헐거워지고..... 점점, 희미해지는 애틋한 기억들 잃어가고, 달아나려는 것들 잡아두려 아예, 뙤약볕에 내놓아 하얗게 바래고 있구나 당신으로 하여 눈물 모아 본 지가 언제였던가 당신으로 하여 나를 담가 본 지는 언제였던가 지키지 못한 내 약속들 저승길에 회한의 눈물되어 내리겠지 이승 떠나며 데려가 준다면 저승에선 영원한 머슴이리, 머슴이 되리..... 찰랑이던 허리머리는 언제 버렸을까 풍덩 빠지고 싶던 그윽한 눈은..... 그러고보니, 나에게로 와서는 모두를 잃었구나 저리도 가냘픈 어깨 하이얀 목에 검버섯 키우는 당신 아- 키마저도 작아졌구나..... 0608, 邨 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