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하며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한다."

ㅡ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 -


"군자는 남들과 조화를 이루지만 똑같이 하지는 않고,
소인은 남들과 똑같이 하지만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군자는 태평하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면서도 태평하지 못하다."


* 풀이하면 여기서 화(和)는 남과 조화를 이루어 화합을 이루는 것이고
동(同)이란 부화뇌동(附和雷同),
곧 뚜렷한 주관없이 상대방을 무조건 따르는 것을 뜻한다.

공자(孔子)의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는
화이부동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분명히 하지만,
소인은 주관없이 이해득실만 따져
그때 그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쪽에 쉽게 부화뇌동한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군자는 주이불비(周而不比)하고
소인은 비이부주(比而不周)한다"는 표현도 논어에 나온다.

군자는 사람을 두루 사귀나 편당을 짓지 않고,
소인은 편당을 지으나 두루 사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군자는 태평하지만 교만하지 않으나,
소인은 교만하면서도 태평하지 못하여 태도가 자주 바뀐다.

지나온 인생경험을 통해서나 요사이 전개되는 세태 추이,
특히 권력주변 인사들의 분별없는 작태에 비추어 보면
군자보다 소인이 많은 세상임을 실감하게 되고,
그럴수록 공자 말씀이 적절한 지적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鶴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