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나를 가두고



-써니-




나를 버리는 그순간
그대는
그대의
이상형을 만날수있을지 몰라도
나는 없읍니다



마지막 남아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
어이없는 혼자만의 자신감과 오기
그것마저 버리는날
나는 없읍니다



알면서도
버리지못함은
쓰러지고 싶지않기 때문입니다
쓰러지면
다시는 일어날수없기 때문입니다



나 비록
그대안에 잠들지 못하고
멤돌다 갈지라도
이대로 이고싶읍니다
이대로 흐르다
멈추는 그날



날리는 먼지처럼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정처없이 떠돌다
그대 만나면
그날에는 나를 버리겠읍니다
다시는
그대곁을 떠나지 않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