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김자영



아파도 좋았다
천근같은 고개를 들고
새파란 하늘을 아래

일상을 제치고
달려나와 손잡을 친구가
하나쯤은 있을거란
들뜬 마음에
마냥 웃을 수 있었다

일렬로 늘어선 소란스런
짙푸른 베일에 싸여
잠시 꾼 꿈일지라도

내 사는 세상에
기다려줄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니 좋았었다
너와 함께라 더더욱...